제목 | 중국 밀수 현황(7월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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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meat smuggling crackdown stokes risky underground trade (by Adam Jourdan And Clare Baldwin, Reuters, cattlenetwork.com)
홍콩 북부의 산업 지역에서는 한 무리의 여행객들이 낡은 천가방과 백팩이 든 스티로폼 박스를 가지고 그늘에 서있는 광경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대부분 그들은 밀수 육류를 운반하는 사람들이다.
중국 국경 근처에 위치한 상수지역 냉동 창고 주변에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약 40명으로 보이는 집단이 브라질산 냉동 우육을 밀수하려는 참이다. 중국은 국내 생산과 정식 수입만으로는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어 이러한 밀수가 성행하고 있다.
지하 산업의 한 부분인 밀수에서 ‘발’이라고 불리는 시간제 밀수 업자가 베이징 시의 ‘밀수와의 전쟁’ 선포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수 경험이 있는 36세의 알렌 웡씨는 ‘발’이라고 불리는 시간제 밀수업자가 등장하기 이전에는 트럭을 사용하여 밀수품을 운반했지만, 현재는 사람이 직접 국경을 지나 밀수하고 있다고 한다. 트럭으로 운반하던 시절에는 일본이나 뉴질랜드와 같이 품질이 좋은 쇠고기가 밀수되었으나, 국경지역에서 인편으로 밀수되는 쇠고기의 품질은 대개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웡씨의 이야기, 그리고 여러 세관 대리인들과의 인터뷰, 국가의 반밀수 정책, 거래자들을 통해 본 지가 알게 된 것은 홍콩과 베트남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국경에서 횡행하던 불법적인 거래 가 근절되기는커녕 더욱 은밀하게 지하에서 시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상하이의 어느 육류 산업 종사자는 기존 밀수는 밀수업자가 직접 육류를 운반하는 방 식으로 밀수가 진행되었으므로 체포될 경우 밀수 육류까지 압수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이를 피하기 위해 제품을 더 작은 단위로 쪼개 강의 수면이나 그 아래를 통해 운반하여 밀수업자가 체 포되더라도 다른 밀수업자가 판매할 수 있도록 최초 밀수업자와 제품이 따로 움직이는 시스템으 로 변화했다고 한다.
"강시 고기"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육류를 소비하는 국가로 알려졌으나, 수입에 있어서는 광우병이나 기타 질병과 같은 안전성의 문제로 미국이나 인도와 같은 국가에서 수입을 하지 않는 등 꽤 까다로운 국가이다.
소비자들의 꾸준한 육류 수요는 이미 국내 생산으로는 충당할 수가 없어 밀수가 성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밀수 육류의 적발 현황은 올 해 평년 대비 3배 증가했으며, 중국의 각종 방송 매체들은 식품 안전성에 대해 소비자들을 일깨우는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어느 지역 방송국의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6월에 적발된 밀수 육류는 약 10만 톤이며 그 중에는 현지에서 ‘강시고기’라고 불리는 40년 전에 생산된 제품도 있었다.
세관 당국의 엄격한 검사로 인해 밀수업자들은 더욱 위험한 경로로 제품을 밀수입하는데 어느 세관 직원에 의하면, 밀수입자들은 한 사람당 한 박스씩 운반하며 운반을 마친 뒤에는 유명 브랜드의 박스와 라벨을 붙여 유통한다고 밝혔다.
야간 불시 검문
이처럼 밀수입의 빈발로 인해 야간 불시 검문이 자주 시행되는데, 최근 밀수입 감시국은 허난성 남부 지방에서 20피트 컨테이너를 적재할 수 있는 어느 트럭을 적발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트럭에는 베트남을 통해 밀수입된 인도산 우육이 있었는데 모두 상했거나 유통기한이 지나있었으 며, 감시국 직원에 의하면, 처음 컨테이너를 열었을 때 심한 악취가 났다고 했는데 이는 컨테이너 에 냉동 장치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으로 들어오는 냉동 수입 육류는 대개 베트남 국경 근처의 둥슁구와 같은 지역을 통해 들어오는데, 밀수입 집단은 컨테이너 트럭에서 제품을 빼돌려 작게 나눈 뒤 냉동 보관 없이 운반해 유통한다고 알려졌다. 야생동식물 보존 협회의 스콧 로버튼에 의하면, 중국 밀수입업자들은 베트남의 하이퐁 같은 항구에서 제품을 빼돌려 작은 돛단배를 통해 강을 건넌 뒤 중국 내륙부터는 오토바이를 통해 운반되며, 이에 따라 냉장 유통 체계가 망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자연히 제품이 변질된다고 말했다.
육류 유통망
한 때 중국에서는 육류를 냉장/냉동 기능이 없는 트럭으로 운송해 냉동창고에 입고시켜 추후 수퍼마켓이나 가공장, 재래 시장 등으로 흘러가는 유통체계가 존재했었다. 이러한 유통 체계를 바로잡기 위해 여러 시장들을 단속한 결과 가장 규모가 큰 시장 중 하나인 허난성의 홍성 육류 시장이 불명확한 원산지의 육류 유통으로 적발되었는데, 중국 창사에 위치한 세관에 의하면, 허난성의 홍성 육류 시장에서 연간 유통되는 육류의 약 3분의 1이 원산지 표기가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성 육류 시장의 대표인 수 웨이쥰은 이는 말도 안되며, 예전에 혹시 그랬다 하더라도 현재는 철저한 검역 감시체계를 통해 육류가 유통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연달아 터진 식품 안전성 문제로 인해 육류 거래인들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식품 안전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귀주성의 어느 소비자는 신선식품 매장에서 더 이상 냉동 육류를 구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는 냉동 육류가 언제 생산된 것인지 알 수 없고, 또한 얼마나 오랫동안 보관되었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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